기업의 AI 활용 로드맵, 그리고 AI 기업 교육
AI를 도입했지만, 기업의 업무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AI 도입에 진심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도 AI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에는 아직 별 변화가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체험"하는 수준에는 도달했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이 가끔 ChatGPT를 쓰는 정도일 뿐, 팀의 업무 프로세스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AI 전환의 병목 (Bottle Neck)
기업용 AI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우리 조직의 일하기 방식이 변화되기 어렵습니다. AI 전환의 병목은 LLM 모델의 능력이 아니라 개인과 조직의 문제 정의에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은 어떤 일에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려워하고, 조직은 AI로 해결해야 할 명확한 목표 없이 일단 AI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AI를 막연하게 쓰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AI 그라운드에서 지난 2년간 200개 이상의 기업과 함께 일하며 기업과 직장인들은 어떤 교육을 필요로 하시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AI를 잘 활용하는 조직들을 관찰하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AI 전환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기업의 AI 활용 로드맵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AI 활용의 로드맵 (Roadmap)
AI 활용은 단일한 목표가 아니라 단계적인 여정입니다. AI 그라운드는 기업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4단계 로드맵을 정립했습니다.

1단계는 'AI 도구 체험'입니다. 가볍게 써보고 가능성을 탐색하는 단계입니다. ChatGPT로 검색하고 간단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지?"라고 막연하게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아직도 많은 직장인이 이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2단계는 'AI 도구의 업무 적용'입니다. 직무별로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사내 지식과 AI를 연계합니다. 업무 속도가 향상되면서 10x 효과를 경험합니다.
3단계는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입니다. 반복 업무를 분해하고 개인 맞춤형 자동화를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자동화 시나리오가 R&R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업무 방식 자체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4단계는 '여러 AI 에이전트의 통합 활용'입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여 직무를 수행하고, 전사적 AI 운영 체계가 구축됩니다. 팀과 조직 차원에서 AI 전환 성공 사례가 창출되고, 조직 경쟁력의 차별화가 일어납니다. 100x의 생산성 향상이 되고, 유의미한 비즈니스 임팩트가 생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이 단계에 완전히 도달한 기업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AI 그라운드 역시 4단계 교육을 '완성된 커리큘럼'으로 제공하기보다는, 3단계를 마친 조직과 함께 이후 AI 전환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4단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경험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 단계는 교육이라기보다 조직 변화 프로젝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10x 단계(도구를 잘 쓰는 것)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
AI 교육을 통해 10x AI 인재가 되려면
1단계에서 2단계로 가는 것, 즉 'AI 도구 체험'에서 '실무 적용'으로 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일까요? 교육에서 배운 일반적인 사례가 내 복잡한 실무 상황으로 번역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을 10x 생산성을 내는 AI 인재로 전환시키려면 '실제 업무'로 실습하도록 하는게 필요합니다. 강사의 예제 보고서가 아니라 내가 이번 주에 써야 할 실제 보고서로 실습해야 합니다. 강사의 깔끔한 데이터가 아니라 내 지저분한 실무 데이터로 실습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육 종료가 곧 실무 적용의 시작이 됩니다.

이것이 AI 그라운드가 실습 중심 교육을 하는 이유입니다. 저희는 사전 인터뷰로 최대한으로 실제 업무를 파악하고, 그 업무를 해결하는 과제로 실습합니다. 교육이 끝나면 바로 쓸 수 있는 프롬프트와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다음날부터 실제로 사용하는 것, 이것이 진짜 10x입니다.
기업의 AI 활용, 10x로 충분할까요?
양질의 프롬프트를 만들고, 내 실무에 적용하는 AI 교육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첫째, 팀 단위 효율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빨라졌지만 우리 팀 전체는 어떤가요? 여전히 회의는 많고, 보고 체계는 그대로이며, 프로세스 변화는 없습니다.
둘째, 10x는 '경쟁 우위'가 아니라 '필수 역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ChatGPT를 잘 쓰는 직원은 특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경쟁사도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AI 활용 수준은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셋째, 여전히 남이 만든 도구의 틀 안에서 작업합니다. 범용 도구라서 우리 상황에 "거의" 맞지만 "정확히"는 아닙니다. 매번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0x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이고, AI 그라운드도 이 단계의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10x에 머무르면 경쟁사와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일 뿐입니다. 더 큰 잠재력은 그 다음, 도구를 만드는 단계에 있습니다.
100x 단계: AI로 '나와 조직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AI 활용의 다음 도약은 도구 소비자에서 도구 생산자로의 전환에서 옵니다. AI 도구를 쓰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AI를 이용해서 나만의 도구를 만드는 것이 100x AI 활용의 핵심입니다.


첫 번째는 나만의 자동화 도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보고서 자동 생성기, 데이터 정리 프로그램, 웹 크롤러 같은 도구를 직접 만듭니다. 반복 업무를 완전히 제거하고, 내 업무 환경에 100% 맞춥니다. 한 번 만들면 계속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팀 단위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표준화된 프롬프트 템플릿, 팀 전용 문서 작성 시스템, 업무 흐름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축합니다.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작업 방식이 도구화되면, 누가 해도 같은 품질이 나오고, 신입도 즉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효율화를 넘어 팀 프로세스 혁신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100x AI 활용의 핵심입니다. AI 활용의 진정한 경쟁력은 여기에서 결정됩니다. 남들이 도구를 쓸 때, 우리는 AI로 도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단계별 실습 교육
그렇다면 어떻게 1단계에서 벗어나 10x로 가고, 다시 100x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AI 그라운드는 200개 기업과 함께 일하며 명확한 답을 찾았습니다. 단계마다 필요한 접근이 다르고, 모든 단계에서 '실습'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단계적으로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을 10x → 100x AI 인재로 변화 시켜야 합니다. AI 도구를 잘 쓰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독려해야 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진짜 경쟁력 차별화가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AI 그라운드는 최대한 이러한 기업의 AI 활용 로드맵에 맞게, 그리고 개별 기업의 문제 정의에 맞게 AI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실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구를 함께 만들고, 교육 만족도가 아니라 실제 업무 변화를 창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2026년을 달려보고자 합니다.

2026 AI 그라운드 교육 커리큘럼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여 AI 그라운드의 2026년 단계별 교육 커리큘럼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2026년 AI 활용 교육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 우리 조직에 맞는 교육의 상세 커리큘럼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에서 저희의 상세 커리큘럼을 살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