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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만들기 입문: 비개발자도 시작하는 3단계 확장 전략

AI 에이전트를 처음 만들어보고 싶은 비개발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즉흥 실행에서 Skill, Subagent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법과 30일 훈련 사이클을 알려드립니다.
AI 에이전트 만들기 입문: 비개발자도 시작하는 3단계 확장 전략

[AI 에이전트 만들기 - 작게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과정]
"AI 에이전트 만들어보고 싶은데, 뭔가 거창해 보여서 엄두가 안 나요."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일단 만들어는 봤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하고 계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Skill이니 Subagent니 하는 용어들이 복잡해 보였고, 뭔가 제대로 된 구조를 갖춰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직접 써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만들려고 하면, 시작조차 못합니다.

SaaStr CEO Jason Lemkin이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도구든 에이전트든, 에이전틱 툴이든 하나 골라서 실제 문제 하나를 해결해 봐라. 그걸 할 수 있으면, 취업 시장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 "Pick a tool, an agent, an agentic tool to solve one of your problems. If you can go do this, you're hyper employable."

내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보면, 그것만으로도 희소한 역량이 된다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이전시에 맡기자" 또는 "벤더가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하지, 직접 해보지는 않거든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정리한 "단계적 확장 전략"을 공유해드릴게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일단 돌아가게 만들고, 그 다음에 개선하면 됩니다.


AI 에이전트 만들기, 어디서 시작할까?

막상 시작하려니 "뭘 자동화해야 하지?" 싶으시죠? 시작하기 좋은 영역이 있습니다.

추천하는 첫 번째 영역

영역 왜 좋은가 예시
반복적인 질문 응대 패턴이 명확하고, 즉각적인 효과 체감 고객 문의, 팀원 질문 대응
정보 정리/요약 입력→출력 구조가 단순 회의록 요약, 문서 정리
템플릿 기반 작성 포맷이 정해져 있어 품질 관리 쉬움 이메일 초안, 보고서 양식
방치된 업무 재활성화 아무도 안 하던 거라 리스크 낮음 미처리 리드, 오래된 문의

핵심은 **"가장 고통스러운 반복 업무 하나"**를 고르는 거예요. 매일 30분씩 잡아먹는 그 작업, 있잖아요. 거기서 시작하세요.

흔한 실패 원인

시작 전에 피해야 할 함정들이 있습니다.

  • "Turn on with zero work": 도구 사서 그냥 켜두고 기대하는 것. 성공률 0%입니다.
  • 에이전시에 위임: 에이전시도 아직 이 영역 전문성이 부족해요. 내가 직접 해봐야 합니다.
  • 한 번 설정하고 방치: 에이전트는 지속적인 확인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Turning it on with zero work is a F. It's just no chance." — Jason Lemkin


AI 에이전트 3단계 확장 전략: 즉흥 실행 → Skill → Subagent

[AI 에이전트 3단계 확장 - 즉흥에서 Skill, Subagent로 단계적 성장]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만들 필요 없어요.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단계 형태 언제 사용하나
1단계 즉흥 실행 프롬프트로 바로 실행, 일회성 작업
2단계 Skill 반복 사용할 패턴을 정형화
3단계 Subagent 자율 판단이 필요한 복잡한 역할

언제 다음 단계로 올릴까?

승격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즉흥 실행 → Skill로 올릴 때:

  • 같은 작업을 3번 이상 반복하게 될 때
  • "이거 매번 설명하기 귀찮다" 싶을 때
  • 특정 스타일이나 포맷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싶을 때

Skill → Subagent로 올릴 때:

  • Skill 안에서 여러 판단이 필요할 때
  • "상황에 따라 다르게 처리해야 해"가 많아질 때
  • 하나의 Skill이 너무 길어져서 관리가 어려울 때

예를 들어볼게요. "블로그 SEO 최적화"는 절차가 정해져 있으니 Skill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요약한 다음 개인화된 질문 생성"처럼 상황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Subagent가 적합하죠.


Skill vs Subagent, 뭘 선택해야 할까?

둘 다 "재사용 가능한 자동화"인데, 정확히 뭐가 다를까요?

핵심 판단 기준: 의사결정 트리를 그릴 수 있는가?

Anthropic의 Barry Zhang은 에이전트 구축 전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의사결정 트리를 쉽게 그릴 수 있다면, 그냥 그걸 명시적으로 구축하고 각 노드를 최적화하세요. 훨씬 비용 효율적이고 제어하기도 쉽습니다."

이걸 Skill과 Subagent 선택에 적용하면 이렇습니다.

질문 답변 선택
이 작업의 흐름을 플로우차트로 그릴 수 있나? Yes → A하면 B, B하면 C... Skill (워크플로우)
중간에 "상황 봐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많나? Yes →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음 Subagent (에이전트)

예시로 비교해보면:

  • "블로그 SEO 최적화": 키워드 분석 → 메타 태그 작성 → 가독성 점검 → 완료. 흐름이 명확하니 Skill
  • "고객 문의에 맞춤 응답": 문의 유형 파악 → 맥락 이해 → 톤 조절 → 추가 정보 필요 여부 판단... 분기가 많으니 Subagent

4가지 체크 질문

의사결정 트리 기준과 함께, 헷갈릴 때는 이 4가지 질문도 던져보세요.

질문 Yes면 No면
절차가 고정되어 있나? Skill Subagent
중간에 판단/분기가 많나? Subagent Skill
한 번에 끝나나? Skill Subagent
전문가처럼 "역할"이 필요한가? Subagent Skill

쉽게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Skill vs Subagent 비교 - 레시피를 따르는 요리 vs 재료를 보고 판단하는 셰프]

  • Skill: 레시피대로 따라하면 되는 요리
  • Subagent: 재료를 보고 뭘 만들지 판단하는 셰프

레시피가 있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지만, 셰프는 상황을 보고 결정을 내리죠. 여러분의 작업이 레시피에 가까운지, 셰프의 판단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세요.


AI가 만들어준 설계, 그냥 믿어도 될까?

기획서를 주고 "Skill과 Subagent 구성해줘"라고 하면 Claude가 알아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이걸 그냥 믿고 써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써보세요. 그리고 "신호"가 오면 조정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는 없어요.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아래 신호가 나타나면 그때 조정하면 됩니다.

합쳐야 할 때 (3가지 신호)

신호 예시
비슷한 작업인데 매번 다른 Skill이 호출됨 "요약 생성"과 "핵심 추출"이 번갈아 호출
A 실행 후 항상 B가 따라옴 자막 추출하면 항상 요약이 뒤따름
이름이 비슷해서 Claude가 헷갈려함 content-writer vs content-creator

나눠야 할 때 (3가지 신호)

신호 예시
실행 시간이 너무 길다 하나의 Skill이 5분 이상 걸림
일부분만 재사용하고 싶다 전체 워크플로우 중 "요약"만 따로 쓰고 싶음
한 Skill 안에서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분석도 하고, 글도 쓰고, 검증도 함

이런 신호가 보이면 그때 구조를 조정하면 됩니다. 미리 고민하느라 시작을 미루지 마세요.


AI 에이전트 운영 사이클: 실행 → 관찰 → 조정 → 반복

완벽한 설계를 고민하느라 시작을 미루는 건 가장 피해야 할 패턴입니다. 대신 이 사이클을 반복하세요. 자연스럽게 좋은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에이전트 훈련의 3단계

에이전트를 만드는 건 "설정하고 끝"이 아닙니다. Ingestion → Training → QA 과정을 거쳐야 해요.

단계 할 일 시간 투자
1. Ingestion 에이전트에게 맥락 제공 (문서, URL, FAQ 업로드) 초기 1-2시간
2. Training 답변 검토하고 피드백 주기, 질문 던지고 품질 확인 매일 30분~1시간
3. QA 출력물 검토, 오류 수정, 이상 패턴 모니터링 지속적

"If you do this for 30 days and every day spend hours training it... it actually will get pretty good." — Jason Lemkin

핵심은 매일 반복하는 거예요. 한 번 설정하고 방치하면 안 됩니다. 30일 정도 꾸준히 훈련하면 꽤 쓸만해집니다.

구조 개선 사이클

훈련과 별개로, 구조 자체도 계속 개선해야 합니다.

1. 실행: 일단 Claude가 만들어준 대로 사용
   ↓
2. 관찰: 사용하면서 불편함/신호 감지
   ↓
3. 조정: 합치거나 나누기
   ↓
4. 반복: 다시 사용하며 관찰

핵심 마인드셋

❌ 하지 말 것 ✅ 할 것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 설계하려 함 일단 돌아가게 만들고 개선
"이게 맞나?" 고민만 하며 시작 못함 써보고 불편하면 그때 고치기
한 번 설정하고 방치 매일 조금씩 훈련하고 개선

처음엔 Claude 설계를 그대로 쓰더라도 괜찮아요. 위 사이클을 몇 번 돌리다 보면 "아, 이건 합쳐야겠다" 감이 옵니다. "이건 너무 뭉쳐있네" 느낌도 오고요. 결국 자기만의 기준이 생깁니다.


마치며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어디서 시작할까? 가장 고통스러운 반복 업무 하나를 고르세요.
  2. 어떻게 확장할까? 즉흥 실행 → Skill → Subagent 순서로 단계적으로.
  3. 어떻게 훈련할까? Ingestion → Training → QA 사이클을 매일 반복.
  4. 언제 구조를 바꿀까? 신호가 오면 그때 조정하면 됩니다.

"설계 능력은 이론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직접 조정해보면서 체득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 해볼 것

  1. 반복 업무 하나 선택: 매일 30분 이상 잡아먹는 그 작업
  2. 프롬프트 하나로 시도: 완벽하지 않아도 됨
  3. 30일 훈련 계획: 매일 30분씩 피드백 주기

첫 번째 에이전트를 만들면, 두 번째는 훨씬 쉬워집니다. 그리고 그 경험 자체가 희소한 역량이 됩니다.

"The second one will be easier. And then you'll be ahead instead of waiting for an agency to do it." — Jason Lemkin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직접 해보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해본 것만으로도 앞서가는 겁니다.


AI 에이전트,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작게 시작하고, 매일 조금씩 훈련하면 됩니다.